'감기’ 영화 에볼라 공포에 주는 메시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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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병명은 모르겠지만
제압할 수 없는 전염병으로 중세 유럽 인구 절반이
죽어 나갔던 참혹한 기록이 있었고
우리나라도 일제 때 호열자(콜레라)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갔다.
당시
우포늪에 사시던 나의 한 분 뿐이던 친고모(아버지 누나)는 슬하에 남매를 두었는데
고모와 고종형이 읍 5일장에 갔다가 회를 잘못 먹고 와서는 토하고 피똥을 누다가
결국 하루를 못 넘기고 모자가 비명횡사를 했다.
모든 마을과 마을은 일제 치하의 경찰에 의하여 주민 이동이 통제되었고
환자의 집은
일체 출입이 봉쇄된 상태에서 동네 앞 우물의 물도 이웃이 대문 앞에 길어다 놓으면
손만 내밀어 가져 들어가서 연명하도록 했는데
호열자가 걷잡을 수 없이 만연하니까
결국 일제 당국은
집안에 있는 환자들을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제로 끌고 나가
터럭에 실어 환자수용소로 집단으로 옮겼고
아마도 수용소에서는
모두 주검으로 내몰면서 병균이 더이상 확산이 안 되도록
약으로 도포를 하다못해 결국 화염방사기로 죽지 않은 사람까지 태워 버리더라 하는 것을
어릴 때 어른들 끼리 일제'때 겪은 일들을 주고받던 것을 옆에서 엿들은 기억이 희미하게 생각난다.
더구나
부모님의 아는 사람이 만삭의 아내를 집에 두고 들일을 나갔는데
마을이 부산하여 집에 와보니 아내가 없더란다.
급히 환자들을 끌어내어 싣고 가는 터럭을 추적하니
산고의 진통으로 몸부림치는 것을 환자로 잘못 알고 터럭에 강제로 싣고 가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만삭의 아내는 그 후 어떻게 되었다던 지는 기억이 없다
감기 영화는 정말 리얼하게 가슴에 와 닿고
이 영화의 장면들은 내가 어릴 때 얼핏 들었던 일제 때의 이야기들과 너무나 흡사하여
영화 제작자는 일제 때 일어났던 실제 있었던 기록들을
세세히 분석하여 사실에 입각하여 리얼하게 연출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사실 지금도
의학기술로 막을 수 없는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져나갈 때
얼마 전에 진행된 경주지방의 조류독감으로 살아있는 닭들을 생매장하는 사태가
사람한테 안 일어나란 법이 있겠는가?
다수인 전 국민을 위하여 소수인 분당 환자들은 공설운동장에 널 부러
가공할 병균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화염방사기를 동원해야 하는
현실이 닥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국민의 여론은 3분의 2가 다수 국민을 위하여 감염된 분당 시민을 희생시켜야 한다고 나오다가
전염병을 막을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 앞에 갑자기
분당 시민을 살려야 한다고 반전한다.
탈출하려는 분당 시민을 막기 위하여
동원된 우리 군이 발포를 머뭇거리자 미군 측이 미 공군 전폭기를 동원하는 장면과
미군을 막기위하여 대통령이 수도방위사령부의 방공포를 동원하는 일촉즉발의
순간은 이 영화 재미를 배가시키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아닐까 한다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더물게
대 군중을 시가지에 동원하여 리얼리티를 살린 점이 돋보이고
어머니역을 맡은 주연 여우와
아역의 열연이 정말 일품이었다고 생각된다.
다만
환자들과 주검을 처참하게 공설운동장에 집결시키는 장면에서
국민의 희망인 바이러스로부터 면역이 살아나는 주인공 여자아이를 찾아내는 장면을
좀 더 실감나게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은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작년 8월 15일 개봉작
내가 태어나기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일한 형제(남매)인 고모님이 생각나는 영화라서 블로그에 삽입해 본다.
일제 때 그렇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고모님과 고종형에 대한 기억이 나에게는 없다.
아버지는 유일한 형제(남매), 친 자형이라고 고모부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그렇게 서로 다정히 지내셨고
그래서 고모부님이 반송 누님 중매도 하셨다.
고모부님의 유일한 혈육 고종 누님은
역시 우포늪 인근으로 출가하셨는데
고종 자형은 처외삼촌인 아버지를 뵈러 오실 때
우포늪에서 잡은 것이라며 큰 가물치를 들고 오셨던 것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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