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텔금호) "로즈가든" 의 추억 2탄 / 사라진 맥주병 사건 43

신천대로 2012. 4. 17. 10:53

 

 

 

 

 

금호호텔대형화제로 소실된 후

 

호텔금호로 다시 태어나면서지하 나이트는 그 이름하여 "로즈가든" 이라 하였다.

 

1탄 에서 언급했듯이

친구 부부를 델꼬

작심하고 들어간 로즈가든에 나이트클럽을 싫어하는, 클래식한 친구넘 때문에

볼쌍 사납게 철수한 와이프와 나는 그 후 날을 잡아서

이번에는 우리 식구끼리 애기들  앞 새우고 다시 로즈가든을 찾았다.

 

웨이터가 맥주 세병을 가지고 오자

전에 웨이터가 6병을 빠바당 다 따는 바람에 혼쭐이 난 와이프가

이번에는 마개를 웨이터가 아예 못따도록 제지부터 하고는

한 병만 손수 따고서 두병은 집에 가져가겠다고 꼬불쳐 두었다.

(와이프는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고, 또한 새댁답게 살림꾼이었다.... 당시는 ㅋ)

 

당시 대구 제일의 나이트는 수성관광호텔나이트 이었지만

새로 오픈한 호텔금호나이트 로즈가든의 위용은

애들 키운다고 바빠서 나이트클럽 처음 와본 집사람의 혼을 빼기에 충분했는데

특히나 토플리스 차림으로 뽀얀 젓 가슴을 달랑달랑 흔들면서 캉캉 춤을 추는

러시아 미희들 모습에

와이프는 우스워 죽겠다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온 나이트가 다 떠나가도록 까르르 웃어 제꼈다.

 

당시 로즈가든은 음악뿐만 아니라 윈드밀 등 무대에서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애기들 데리고 가족단위로  많이 놀러 와서는 애기들 손잡고 같이

흔들기도 했는데

러시아 미희들의 토플리스 차림은 당시로서도 좀 파격적이어서

애기를 데리고 간 우리들을 좀 당황하게 했다.

 

여러 군중들에 섞여서 애기들 손잡고 재미있게 댄스 경연대회를 벌리다가

이제 집에 가기위하여 여장을 챙기러 테이블로 돌아왔는데....

 

이런~~~~

 

 

 

와이프가 집에 가져가려고 꼬불쳐 놓은

뚜껑을 따지 않은 맥주 두병이 테이블 위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주위에서 서성거리는 담당웨이터를 쳐다보니

눈짓으로 옆 테이블을 가리키는데....

나 또래의 놈팽이 네 넘이 놀러온 옆 테이블 위에는 맥주병 6개가 놓여있는데 테이블 밑에

빈 맥주병 두 개가 굴러 떨어져 있는 것이 보였다.

일행들은 홀에 나가서 흔들고 있는데 한 넘이 테이블을 지키고 있으면서

안보는 척 하면서 우리가 설렁이는 것을 곁눈질 하며 주시를 하고 있었다.

 

내가 그 넘한테 물어 보았다.

"혹시 여기 있던 마개 안 딴 맥주병 두개 못 보았습니까?"

하니

"그 맥주병을 내가 어떻게 알아요? 누굴 도둑놈 취급하나... 씨바!"

하며 화를 버럭 내어버렸다.

 

어쭈

이 로즈가든 떡대 지배인이 뷔아이피로 인정하는 나를...........흠 흠

 

사태를 파악한 와이프가 그냥 나가자고 소매를 끄는 것을

애기들 데리고 입구로 먼저 나가 있으라 해놓고는

큰 소리로

 

"어이 웨이터!!  경찰 불러라

여기 도난사고가 발생해서 신고를 해야 되게따"

 

하며 고함을 치니까

홀에 있던 웨이터 들이 내 주위로 우루루 몰려 들면서

홀에서 흔들고 있던 넘의 일행들이 급히 테이블로 뛰어 들어왔는데

 

"이 씨바, 먹지도 않을 맥주 두병가지고 디기 째째하게 구네"

"너 말 잘했어

안 마시기 때문에 우리가 대신 좀 마셨습니다.

하면

잘 했습니다. 즐겁게 놀다 가세요   하며 허허 웃고 말 것을

뭐 도둑놈 취급 한다고??

네 놈들은 나이트에 놀러올 자격도 없는 놈들이야

모조리 감옥에 쳐 넣어 삘라"

 

"뭐 저 쌔끼를 그냥 확"

하며 떼로 덤벼드는 네 넘을 막느라고 웨이터들이 이중 삼중 바리케이트를 치고

 

웨이터들에 등이 떠밀려서

입구까지 웨이터들의 호위를 받으며 그렇게 로즈가든 추억2탄을 마감하게 되었다.

 

 

 

 

 

 

 

                     

 I`m Gonna Give My Heart(내 마음을 줄께요) / London Boys~~ ♬

 

 

이 글을 만들면서로즈가든 기억이 나느냐고 식구들한테 물어봤더니애들은 기억을 잘 못하고와이프는 러시아 무희들 젖 가슴을 흔들던 기억만 난다고 웃더군요.

 

 

 

 

 

1탄에는 대구지역 호텔 리스트가 첨부되어 있습니다.로즈가든의 추억 1탄을 보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크릭해 주세요^^

https://blog.daum.net/dgdriver/80http://blog.daum.net/dgdriver/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