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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이 한국영화사상 최대의 흥행 기록을 만들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그러나 영화 괴물은 공포영화는 아니라고 본다. 기껏 괴물 한마리가 한강변에서 소동을 부린 정도랄까
일단 흥행에 대 성공을 하고나니까 괴물을 정말 잘 그리고 잘 만들었느니 어쩌느니 찬사가 이어지지만 어린애들이 보는 만화 영화도 아니고 .....괴물이 한강변을 뛰어가는 장면은 엉성하기 짝이없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이 엉성한 괴물이 등장하는 영화가 어떻게 한국에서 대 흥행을 했는지 의아해 하는 시선도 있는 모양이다.
그러데도 어떻게 이 영화가 대힛트를 쳤고 나도 그렇게 영화에 몰입을 할 수 있었을까??
그건 한강변이라는 우리의 친숙한 공간 때문이기도 하지만 괴물에 쫓기면서 애지중지 하던 하나 뿐인 어린 딸의 손목을 잡고 열심히 도망을 갔는데 알고보니 자기딸이 "아빠 살려주세요" 하고 절규하며 괴물에 붙잡혀가는 것도 모르고 남의 딸 손목을 잡고 죽어라고 도망친 어리석기 짝이없는 아빠의 절규를 이 영화가 절묘하게 잘 잡아내었다 할까
그건 가끔 뉴스에 오르내리는, 자기의 어린딸이 트럭뒤에서 놀고 있는 것도 모르고 트럭 시동을 건 아빠가 트럭을 주차장에서 빼내기위하여 후진하다가 애지중지하는 딸을 희생시킨 아빠의 비통함에 비교될까
그건 내가 어린시절 기미 마을 이웃집의 난이 엄마가 집을 잠깐 비우면서 애들이 마실, 부엌 버지기에 물을 길어 놓지를 않아서 난이 오빠인, 하나 뿐인 아들 해식이가 목이 말라 두래박으로 물을 퍼 마시려고 우물속으로 상채를 깊이 숙이다가 우물속으로 거꾸러져 사고를 당하고는 (우물 속에 뜨 있던 해식이 모습이 지금도 내 눈에선하다) 들일을 갔다가 비보를 듣고 집으로 달려 들어오는 해식이 아빠한테 무릎을 꿇고 엉금엉금 기면서 절규하던 난이 엄마의 모습에 비교되는
한국인의 정서에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가족애를 절묘하게 극대화 시켰기 때문에 영화 괴물이 대 흥행을 한 것이라 생각된다. |
봄을 맞은 진영, 김해들녘은 아지랑이가 온통 축제를 펼치고 있었다
형님과 나는
대산면 온 들녘을 누비며 이마을 저마을에
괘짝을 하나 둘러매고 집을 나간 동생의 흔적을 물어 물어 찾아 다녔으나
어디에도 동생의 소식은 알 길이 없었다..
동생은 공부를 재대로 하지 않았으나 손재주가 비상했다.
어릴때 부터 팽이를 만들어도, 연을 만들어도
그리고 구루마며 나무로된 장난감을 만들어도 잘 만들었고
이웃집들의 소소한 가전기기 수리를 잘도 해주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늘 동생의 손재주를 신기해 했다.
그래서
내가 공고를 졸업하던 해에
17세인 동생을 부산에 불러내어 모교의 실습실에 기술을 배우도록 선처를 요구했고
동생은 나의 모교 기계과 실습실에 견습공으로 들어가서 선반이며 밀링을 배우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도미 유학귀신에 홀려서
나만 바라보고 부산에 내려와
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던 동생과 어머니를 버리고
부산을 홀연히 떠나버렸다.
내가 죽일 넘이지 ㅜㅜㅜㅜ
수년이 흐른후 내가 군제대를 하고 집에 와 보니까
동생은 기술자로서의 길을 가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손재주가 뛰어나도 공부를 제대로 안했으니까
도면을 해독하는데 서툴러서 가술자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더라고
마지막으로
공부를 제대로 안해도 손재주 만으로 먹고살 수 있는 남비나 솥 가전기구 등을 수리하는 행상을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시골에서 농사나 짓겠다 했다.
동생이 뺀치며 망치등 공구를 갖춘 괘짝을 하나 울러매고 정처없이 집을 나갔다고
형수님 한테 연락을 받고
당시 어머니와 함께 마산에 머물던 형님과 나는 동생을 찾아서
김해로 갔다.
대산면 어디에서 동생을 본적이 있다는 기별을 받고
이마을 저마을을 기웃거리며 수소문 해 봤으나 동생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수중에 돈도 없이 나갔는데
굷지나 않았는지 잠이나 제대로 잤는지
사고나 당하지 않았는지.........
동생의 행방도 모르고
발길을 돌리던 형님과 나의 애잔한 가슴을 아는 지
그 넓은 보리밭 대산벌 에서는
아지랑이가 끝없이 아롱거리며 피어 오르고 있었다.
홀로 아리랑은 동생의 딸 최병선이가 잘 부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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