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우포늪 사람들 / 반송 자형과 우포늪 철새 오리 사냥 41

신천대로 2014. 3. 16. 13:52

 

 

     

    士兄(자형 동생)은

    둑 너머 숨어서 긴 줄 끝을 잡고

    산 위에서 신호를 보내는 자형과 우리를 주시하고 있었다,

     

    산 위의 소나무 숲 속에 숨어서

    늪 속 오리떼들의 이동을 주시하고 있던 우리는

    손에 들고 있던 소나무 가지를 옆으로 슬 슬 흔들면서

    오리떼들이 이동하고 있으니까 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니까

    우리의 신호를 캐취한 사형은

    줄을 당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자형과 사형은 누나집에  다니러온 우리를 재미있게 해 주느라고

    우포늪 소벌 물가에 그물로 소쿠리를 엉성하게 만들어서 설치하고는

    사형이 철새들이 안 보이도록 둑 너머로 가서 

    산 위의 우리가 신호를 하면 줄을 잡아당겨서 철새 오리를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물로 만든 소쿠리는

    갈대를 덮어  위장을 하였지만

    야생의 예리한 감각으로 철새 오리들은 위험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나 추운 겨울에 먹이 구하기가 그렇게 쉬운가?

    우리가 쪽배로 늪 속으로부터 철새를 유인하기 위하여 뿌려놓은 모이를 따라

    철새떼들이 서서히 늪 주변 물가로 이동하고는

    모이가 특히 많이 뿌려진

    무언가 위험이 도사리는 것 같은 그물 소쿠리 부근에 당도하면

    소쿠리의 설치를 정확히 알고 있듯이

    철새무리는 더 이상의 이동을 멈추고

    선발대의 오리 두어 마리가 우선은 정탐하러 소쿠리 속에 들어간다.

    소쿠리 속에 들어가 모이를 후딱 조금 먹고는 급히 돌아 나오면

    다음 타자의 정탐 오리가 또 들어가고 그러면서 늪 안쪽 안전지대에 대기하고 있던 오리떼들은

    위험 유무를 예의 주시하면서 먹이를 먹으러 들어가도 좋을 시점을 저울질 한다.

     

    몇 순배의 정탐 오리들이 이상이 없다 싶으면

    이제 안심하고 모이를 먹으러 소쿠리 부근으로 오리떼가 몰려드는 데

     

    우리가 노리는 싯점은 바로 이때이다.

    오리떼들이 소쿠리 안에 들어가서 줄을 당길 시점이 다가오면

    산 위의 우리가 옆으로

    흔드는 솔가지의 속도가 빨라지고

    우리가 솔가지를 하늘 높이 올려 마구 휘두르는 순간

    사형은 줄을 당겨서 그물 소쿠리가 오리들 위로 덮치니까

    야생에 단련된 많은 철새 무리는 잽싸게 날아 도망을 갔지만

    그 중 먹이 삼매경에 너무 몰두했던 운 나쁜 오리 몇 마리가 그물 소쿠리 속에 갇혀서

    사형은

    철새 오리 세 마리를 생포하여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이었다.

     

     

     

     

    부민동 누나는

    나와 같은  초등학생이었지만 세 살 위라서 수줍음을 탈 사춘기 소녀였기 때문에

    동생인 내가 오리 생포작전에 참여하는 것을 구경만 하다가

    생포한  철새 오리의 귀여운 모습을 보자마자

     

    "사형

    그 오리 내 줘요.....사형"

     

    하면서 사형한테 매달리는 것이었고

    그래서 자형과 사형은 생포한 철새 오리 세 마리를 사춘기 소녀 처제, 부민동 누나한테 선물로 주었다.

     

    누나는

    이넘 우리 집에 가져가서 키울 것이라고

    다리에 줄을 매고는

    닭장 속에 고이 들여 놓았는데.......

     

    그러나 그날 밤

    이 야생오리 세 마리가 야밤을 이용하여 닭장을 탈출하려고 생 발광을 치는 바람에

    닭장은 대소동이 벌어져서 오리 대신 놀란 닭들이 여러 마리 닭장을 탈출하였고

    닭장소동을 수습하고자

    사정마나님 까지 모두 뛰어 나와 한밤의 한터둑(대대리 제방) 마을은 탈출한 닭들을 찾으러 다니는

    난리 굿이 벌어지게 되었다.

     

    결국, 부민동 누나는 야생오리 우리 집에 가져가는 것을 포기하고

    (우리 집에 가서도 이넘들이 닭장에서 소동을 부릴 것이므로 ㅋㅋ)

    담날 다리에 줄을 매어 두었던

    생포한 야생오리 세 마리를 그냥 우포늪으로 돌려 보내주고 말았다.

     

     

    사진 속의 어부들 어로 행위는 허가받은 우포늪 사람들에게만 허용되어 있습니다.

    즉 우포늪 사람들은 태고 때부터 늪을 상대로 살아온, 우포늪 생태계의 일부로 보기 때문이지요.

     

    "우포늪 사람들"  

    제 글을 보시노라면

    낚시라든지 철새사냥 등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가 나오죠

    이 이야기들은 반세기 전 제가 어린 시절,  옛날이야기랍니다.

     

    아주 옛날에는 우리 사람들도

    일반 동물들과 똑같아서 야생의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고 살았고

    사람들도 야생동물들에게 희생을 당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아마도 제가 생각키에는

    조물주가 사람을 잘못 창조하는 바람에 

    스스로 고등 괴물로 진화해 버려서 사람들이 지만 잘 살겠다고

    조물주가 창조한 모든 자연을 파괴해 나가는 것을 조물주도 통제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연 없이는 사람 지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기 시작했으므로

    현재는 사람들 스스로 법을 만들어 철저히 야생 동식물을 보호하고 있으니까

    제 글은 아~~ 그런 시절도 있었구나 하고  그냥 옛날이야기로만 읽어 주세요.

     

    절때로 흉내 내면 안 됩니다~용.^^

 

 

..

 

 

 

 

한터 둑 부근에 사시던 자형 집으로 반송누나가 시집을 가셨을 때

자형은 남동생과 어머니를 모시고 3 모자가 살고 계셨는데

사정마나님은 며늘아기 동생인 우리를 언제나 반갑게 친절히 맞아 주셨고

자형 닮아서 사형도 아주 사교적인 분으로 형수님의 동생들이라고 우리와  정답게 재미나게 같이 놀아 주시고

호기심 어린 우리를 우포늪 여기저기로 데리고 다니면서 재미나게 안내를 해주셨다.

 

자형은

훤칠한 키에 피부가 고와서 미남형이었고 사교적이라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친지의 도움으로 부산의 어느 관공서에 심부름하는 사원으로 취직하여 

손수 벌어서 중학교를 나왔을 정도로 사회 물정에 밝으셨다.

그래서

6.25사변 때 또래들은 전쟁에 나가서 많이 전사를 당했지만

자형은 자신이 몸담았던 관공서 파워로 군 입대를 피해 나가셨다.

그러나 6.25가 끝나고 자형은 병역 기피한 사실이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바람에

일찍이 중학교를 나왔어도

(당시는 중학교만 나왔어도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을 받을 수 있었음)

잔뼈가 굵은 관공서에서도 짤렸을 뿐 아니라 기타 공직에 취직할 수 없어서

누나와 결혼을 하시고는 우포늪으로 돌아와서 동생인 사형과 더불어 늪을 상대로 살아가는

어로 생활을 하기 시작하셨는데,

배운 사람 답게 자형은 쪽배를 하나 사서는 우포늪 어로 활동을 제법 규모있게 해 나가셨다.

가물치 줄 낚시를 대규모로 하셨는데

호기심 많은 우리들이 하도 보챘기 때문에

방해가  되었음 직도 하지만 같이 어로 행위에 참여를 시켜주시어 상기의 사진 속 같은 한 피사체로

활동을 한 추억이 있다.

 

반송누나가 그리로 시집을 가시게 된 것은

마침 둑으로 이사를 와서 자형 집 이웃에 사시던 고모부님이 중매하셨기 때문인데

날이 저물면

놀러 오신 고모부님이

두살백이 엄금엉금 기어 다니는 숙희(반송누나 맏딸)를 가운데 두고

손짓 발짓으로 어르시며 안고는 뽀뽀도 해 주시면서

호롱불 밑에서

사정마나님과 함께

누나 집에 다니러 간 우리와 온 친지들이 둘러앉아 화기애애한 모임들을 가졌던 추억들이 있다.

 

 

노란싸스입은 사나이는

한명숙이가 불러 동남아로 한류의 붐을 일으켰던 대단한 노래였는데

반송누님이 처녀 때 동네 친구들하고 모여앉아서 돈이 되는 수예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즐겨 불렀던 노래가 아닌가 하고 올려 봅니다.

 

특히 간골댁 문자누님과 달미댁 태야 누님이 노래를 잘 불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가족 이야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크릭하여 보세요 ^^

 

가족 이야기의 글이 여러 카테고리로 중첩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가족 이야기가 바로 고향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우포늪 이야기가 되기도 하지요, 따라서 검색한 카테고리속에 있는 글 말고도 같은 카테고리의 글이 다른 곳에 많이 있기 때문에 상기의 링크를 크릭하면 다른 곳에 있는 가족 이야기의 글을 다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