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긴다는 말이 있다.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제품을 찍어낼 아주 뛰어난 금형을 개발해야만 한다. 근데 그 멋진 금형을 만든 금형 방은 금형개발비만 받으면 끝나지만 그 금형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은 제품이 히트를 치면 돈을 두고두고 갈쿠리로 검게된다. 소위 재주는 금형 방에서 부렸는데 실제 돈은 발주자가 버는 식이다..
대구에 와서 알게 된 산악대장 때문에 대구의 기계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는데 금형을 만드는 사람들은 대체로 지적수준이 높고 기술이 뛰어난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금형 방 만을 해가지고 큰돈을 번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그 보다는 금형 방을 하면서 생산기계를 도입하여 자기가 개발한 금형으로 직접 생산하는 업을 병행한 분들이 더욱 번창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사진은 대구에 있는 소형전자부품 금형사출 전문기업 "하나정밀" 고현석 대표의 금형방 http://blog.naver.com/toolnews?Redirect=Log&logNo=10180255066
주문생산 위주인 산악대장은 그의 뛰어난 머리로 주문자가 요구하는 데로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계를 발명수준으로 만들어 주면 산악대장은 두둑한 개발비를 받는 것으로 끝나지만 기계를 만들어간 발주자는 그 기계로 두고두고 돈을 펑펑 버는 것을 많이 목격하였다.
금형은 어차피 소모품이니까 한번 골머리 썩여 개발해 주면 똑같은 금형이 계속 발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기계는 소모품이 아니기 때문에 골머리 썩여 한번 개발해주면 그것으로 거의 끝이나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결국 돈을 연속적으로 꾸준히 벌기 위해서는 개발만 해주지 말고 개발한 금형과 기계로 손수 생산을 해야만 큰 승부가 나오는 것을 많이 보았다.
|
그럼 생산자 측면에서 금형과 기계 개발에 관하여 생각해 보자
1) 금형에 대하여
시중에서 요구하는 제품들은 시시각각으로 변해간다. 그래서
불황에 살아남고 호황기에는 매출을 더욱 신장시키기 위하여
계속적인 신제품 개발은 필수로 들어간다.
막대한 금형개발비를 투입하여 신제품을 내어놓으면
모두가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금형개발비도 못 건지고 단종 되는 경우가 더욱 많다.
그래서 생산자는 팔 수 있는 많은 아이템을 보고도 금형비가 겁이 나서 함부로 개발해 보지 못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호는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템을 갖고 싶은 개성이 점점 강해지기 때문에
시중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원한다.
따라서 금형개발비를 낮춘다는 것은 원가절감 차원을 넘어서서 시대의 트랜드이며
신제품 개발비를 낮추지 못하는 업체는 망하는 수밖에 없어 생산업체는 금형개발비를 낮추는데 사운을 걸게 된다.
내가 경인지방에서 둘러본 일본회사 A 는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정도로 금형 개발비를 줄이는 연구가 잘되어 있었다.
몰드베이스로 이루어진 모체 금형 한 벌 속에
비슷한 새로운 제품은 금형속의 부속 몇 개만 갈아 넣으면 되도록 되어있어
새로운 아이템 개발비가 아주 조금밖에 안 들기 때문에
그 회사는 금형 몇 벌만으로 수많은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2) 기계에 대하여
다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제품수를 많이 넣어 금형을 크게 만들고
큰 기계에 장착하여 찍어 돌리면 제품이 마구마구 쏟아지게 되어
관리비며 생산원가가 획일적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시대의 트랜드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원하기 때문에
제품수가 많이 들어가는 큰 금형은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고 정밀도가 떨어져서
결국 소량만 정밀하게 생산하기 위해서는
금형 한 벌 안에 1개 ~2개의 제품만 넣는 형태로 금형을 작게 만드는 것이 개발비가 적게 든다.
따라서 사용하는 기계는 소형이면서 고속화된 기계가 필요하게 된다.
내가 역시 경인지방에서 둘러본 다국적기업 B 는
당시로서는 국내 최첨단 기계를 갖고 있었는데
공압으로 고속으로 작동되는 정말 조그마한 기계들이
정밀한 제품들을 쉴 새 없이 찍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기계들은
금형과 기계의 구별이 거의 없어져 버렸는데.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금형자국이 나 있는 기계부속을 바꾸어버리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3) 금형과 기계의 조합
일본기업 A 경우엔
생산 아이템을 바꾸기 위하여
모체금형안의 금형부속을 바꾸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정밀도가 떨어질 것 같았다
아무리 정밀하게 만들어도 부속을 바꾸어 넣도록 공차를 주어야 하고
여러 아이템을 찍어내느라고 모체금형이 혹사를 하게 되어 모체 금형 자체도 정밀도가 떨어지게 된다.
또한 여러 아이템의 금형 부속을 수용할 수 있는 모체 금형은 덩치가 크게 되어
결국 제품에 비하여 덩치가 큰 기계를 사용 할 수밖에 없었다.
다국적기업 B 인 경우엔
모체 금형이 없이(모체금형의 역할을 기계자체에서 담당을 해주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템을 생산하기 위하여
금형부속처럼 생긴 기계부속만 바꾸면 되니까
기계가 날렵하게 소형화 되었다
그리고 슬라이딩(미끄럼을 일으키는) 기계부분이 평면접촉으로 되어있어
오랫동안 생산을 해도
공차가 생길 수 있는 부분들이 원천적으로 줄어들어서 아주 정밀한 재품이 생산되는 구조로 되어 있었고
금형 속으로 재료가 이동하는 러너 부분이
일본이나 국내의 여타 기계들과 달라서 기계의 움직이는 거리(스트로크)가 극히 짧아도 되었기 때문에
기계가 더욱 소형화되고,
연속생산에 애를 먹이는,
노즐과 금형이 맞닿는 부분도 역시 여타 기계들과 달라서
연속생산이 극도로 잘 되도록 이례적으로 연구가 되어 있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 B 는
이런 첨단 기계를 자체에서 연구 개발하여 기계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생산된 제품만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었으나
자체 기계에 관한 기술 노하우가 자꾸 알려지니까
결국 아주 비싼 가격에 기계도 판매를 허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었다.
아래의 기사 인물은,
거래처 구매 팀을 따라 내가 다국적기업 B 를 방문했을 때 우리를 생산 현장에 안내했던 분으로
그 후 독립을 하여 구미에 직접 회사를 차렸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지금 년 간 3천억이나 판매하는 중견 회사의 오너가 되었다는 기사가 있어 올려봅니다.
2012.10.22 중앙일보
경북대학교와 연세대학원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3년 뒤 영국계 다국적 회사에 스카우트됐다.
항공기·자동차·잠수함 부품 같은 것..............
탑건:
격추시키지 않으면 내가 격추당한다.
촌각을 다투는 공중전
제공권을 장악하는 나라가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각국은 더욱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하여 오늘도 혈안이 된다.
우리가 더욱 뛰어난 금형과 기계를 개발하기위하여 혈안이 되듯이.......
|
다른 카테고리에 있는 기술 이야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크릭하여 보세요^^
한편의 글이 여러 카테고리로 중첩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기술 이야기가 바로 사업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나의 칼럼이 되기도 하지요, 따라서 검색한 카테고리속의 글 말고도 같은 카테고리의 글이 다른 곳에 많이 있기 때문에 상기의 링크를 크릭하면 다른 곳에 있는 기술 이야기의 글을 다 볼 수 있습니다. |
'기술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CAD 에서, 방안지(모눈 종이) 만드는 방법 (0) | 2018.12.22 |
|---|---|
| 기술 / 전기 전자 이야기 (전기차 시대가 오면...) (0) | 2016.07.05 |
| 기술 / 전기 전자 이야기(통신의 발달 이야기) (0) | 2016.06.17 |
| 기술 / 모터 기동 이야기 (0) | 2016.02.15 |
| 기술 / 광석 반도체, 수정, 쇳물 이야기 32 (0) | 2013.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