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투명하게

가을 조바심 / 비아 정영옥

신천대로 2010. 6.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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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7번째 아침편지(가을 조바심 - 비아 정영옥님)













     
      
     
    가을 조바심  / 비아 정영옥
    미쳐 가을을 다 
    느껴 보지도 못했는데
    당신과 이 가을을 
    나누어 보지도 못했는데
    철 이른 추위에 
    오늘은 많이도 춥네요
    꼭꼭 여민 가슴까지
    찬 바람이 스며들어요
    한잎 두잎 구르는
    낙엽의 설움이
    내 설움인양 
    자꾸만 가슴을 아프게 해요
    돌아서 있는 
    당신의 뒷 모습도'
    왜 그리 고독해 보일까요
    노란 은행잎 빨리 질까봐
    붉은 단풍 낙엽 될까봐  
    미쳐 다 바라보지도 못하고
    가을의 무대가 막 내릴까봐 
    오늘은 자꾸만 조바심이 나네요
    가을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당신과 나 마져 
    서러움에 젖을 순 없어요
    당신 가슴을 조금만 빌려 주세요
    가슴 시린 가을은 정말 싫어요
    기댈 수 있는 가슴 하나 있다면
    이 가을은 외롭지 않을 거예요
    
 
 
하얀미소가 머무는 곳 에서 신천대로 앞으로
내가 가입한 카페가 30군데가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종일 카페에서 온 메일 청소하느라고 분주한데
카페함을 비우면서 보니까 메일 한줄이 눈길을 끌더군요
기댈 수 있는 가슴 하나 있다면
이 가을이 외롭지 않을 거라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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